세무대학 출신 세무사들로 구성된 '세무대학 세무사회(이하 세세회)'가 최근 정구정 한국세무사회 회장의 3선 출마로 잡음이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회장선거의 승패와 무관하게 세무사회 발전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회장선거에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아니며, 최근 선거가 다가오며 민감해지고 있는 세무사 업계의 분위기를 감안해 개별적인 입장표명을 자제하겠다는 설명이다.
세세회(회장 배형남)는 지난 15일 서울시 서초동 로얄프라자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한국세무사회 회장선거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일단 세세회는 세무사회 회장선거와 관련해 앞으로 개별적인 입장표명을 자제하면서, 선거의 승패와는 무관하게 한국세무사회의 발전방안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세세회는 지난 2월14일 '한국세무사회 임시총회개최에 대한 세무대학 세무사회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구정 회장의 3선을 위한 회칙해석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 바 있다.
당시 세세회는 회칙개정 및 회칙해석의 중요사항인 회장 중임제한 규정은 너무나 명백한 내용으로서 해석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세무사회장은 평생 동안 딱 2번(1차 중임)만 할 수 있는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성명서를 발표하면서까지 정 회장의 3선 출마를 만류했지만 세세회의 입장이 전혀 관철되지 않았고, 오히려 세무사회 임원으로 활동하던 세세회 회원들만 줄줄이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세회에 따르면 한국세무사회 이사회가 배형남 세세회 회장(前한국세무사회 법제이사), 구재이 세세회 부회장(前한국세무사회 연구이사) 등에 대한 일방적인 해임을 강행했고, 당사자들은 해임 의결을 겸허하게 수용했다.
세세회 전 회장이었던 김형상 前한국세무사회 부회장도 회원간 화합을 이루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세무사회에 부회장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세세회에 따르면 배형남 법제이사와 구재이 연구이사가 해임됨으로써 정구정 회장의 초기 집행부 상근이사는 2명을 제외하고 모두 해임되거나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세회는 이와 같이 세무사회 회장선거 관련 사안들이 민감한 점을 감안,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앞으로 회장선거와 관련해 개별적인 입장표명을 자제하기로 했다.
특히 세세회의 정통성과 정체성에 흠결이 되지 않고 본회에 불합리한 반대 표명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회장선거 승패와는 무관하게 세무사회의 발전방안에 적극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세세회 관계자는 "세세회 회원 개인별로 이번 세무사회 회장선거에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세세회의 개별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선거의 승패와 무관하게 세무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