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김용 총재의 취임으로 보다 친숙해진 세계은행(World Bank, 정식명칭 국제부흥개발은행 IBRD)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우수 청년들을 공개 채용한다.
세계은행은 오는 6월30일까지 2014년도 청년전문가프로그램(YPP: Young Professional Program) 지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YPP는 세계은행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전세계의 우수인재를 선발, 관리자로 내부 육성하는 공개채용 제도로 매년 실시되고 있다.
선발 절차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약 8000명∼1만명의 청년들이 지원하며, 최종선발 인원은 약 30여명으로 경쟁률이 무려 333대 1에 달한다.
최종선발까지는 지원서 접수 이후 약 9개월이 걸리며, 선발 이후 2년 동안의 순환근무 성적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다만 YPP의 경우 ▲만 32세 미만 석사급 인재 ▲3년 이상 경력 혹은 지원분야 박사과정 재학(3년 이상) ▲영어 능통 및 제2외국어 구사 가능자 등으로 지원자격이 제한된다.
컴퓨터공학, 회계, 마케팅, 법학, 언어학 등의 전공자의 경우 세계은행 업무와 관련된 경제, 금융, 교육, 공공보건, 사회과학, 엔지니어링, 도시계획, 천연자원관리 등의 학위를 별도로 취득하지 않으면 YPP 지원이 불가능하다.
한편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재 세계은행에 근무하는 한국인 정규직원 수는 총 46명으로 한국직원 비율이 0.38%에 불과하다.
세계은행 이외에 주요 국제금융기구의 한국인 정규직원 수도 ADB 55명(5.09%), IMF 27명(1.08%), EBRD 8명(0.69%), IDB 6명(0.31%), AfDB 3명(0.18%) 등으로 적다.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반영해 국제금융기구 진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각 기부별로 비공개 및 간헐적으로 진행되는 경력자 위주의 수시채용으로 인해 우리 청년들의 국제금융기구 진출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기재부는 국제금융기구 채용박람회는 물론, 정부 부담으로 우리 국민을 2년 동안 세계은행 직원으로 채용시킨 후 성과평가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JPO(Junior Professional Officer)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우수 인력의 세계은행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2010년 1기 JPO로 선발된 2명이 모두 올해 세계은행 정규직으로 채용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제금융기구의 채용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우리나라 청년 인재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