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저소득근로자 '보너스'…"제대로 알고, 확실히 받자"

□ 누가, 어떻게 신청해야 받을 수 있나? = 국세청은 지난달 말, 작년 세금 납부실적 등을 토대로 전국 100만5000명에 미리 근로장려금 신청 안내서를 발송했다. 이는 작년 안내서 발송인원(90만2000명)보다 1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60세 이상 노인 1인 가구, 탈기초생활수급자까지 지원대상이 확대돼 작년보다 지원대상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

참고로 국세청은 작년 한해 총 75만2000가구에 6140억원의 근로장려금을 지원, 가구당 평균 82만원씩 지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세청으로부터 안내서를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지원금을 주는 것은 아니다. 현행 세법상 정해진 소득·재산기준이 있기 때문. 작년에 장려금을 받았더라도 1년간 임금이나 재산이 늘어났을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으니 미리 지원요건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근로장려금 신청요건은 부양가족, 총소득, 주택·재산 요건 등에 따라 결정된다.

우선 부양가족 요건의 경우 배우자나 18세 미만의 부양자녀가 있어야 한다. 올해부터 처음으로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노인 1인 가구 신청대상은 1952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로 한정된다.

입양아동이나 부모가 없는 손자·손녀, 형제·자매도 부양가족 대상이 포함되며 중증장애인은 부양가족 연령제한(18세 미만)이 없다. 다만 부양자녀로 인정받기 위해선 연간 소득금액이 1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총소득 기준은 연간 부부합산소득과 부양자녀 수에 따라 결정된다. 구체적으로 부양가족 없이 배우자만 있다면 1300만원, 부양가족 1명인 경우 1700만원, 2명인 경우 2100만원, 3명 이상은 2500만원으로 각각 총소득 기준금액이 나뉜다.

부부합산소득을 기준으로 근로소득(연봉-비과세소득)을 포함해 이자, 배당, 사업, 기타소득까지 모두 총소득 범위에 포함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자녀 1인 가구 부부합산소득이 1800만원이 넘어가면 근로장려금 신청을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주택요건은 2012년 6월 기준 세대구성원 전원이 무주택자이거나 기준시가 6000만원 이하 1주택 보유자로 한정된다.

재산기준은 가구 구성원 전 재산 합계가 1억원 미만이어야 신청할 수 있다. 재산범위는 주택, 토지·건축물, 자동차, 전세금, 금융재산, 유가증권, 골프회원권 등 유·무형의 재산권이 모두 포함된다. 다만 외국인, 해외 거주자의 부양자녀, 올해 3월 국민기초생활보장 지원금(생계, 주거)을 받은 사람들은 근로장려금을 신청할 수 없다.

□ '최대 200만원', 나는 얼마나 받을까? = 소득, 재산 요건이 맞아 근로장려금 신청을 정상적으로 끝냈다면 과연 얼마까지 받을 수 있는지도 관심거리.

현행법상 근로장려금 최대 지급액은 200만원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부양가족 수와 가구소득에 따라 실질적인 근로장려금 수령액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구체적으로 부양자녀가 없는 연소득 1300만원 미만 근로자는 소득수준에 따라 최대 70만원, 부양자녀가 1명 있는 연소득 1700만원 미만 근로자는 140만원, 부양자녀 2명인 연소득 2100만원 미만 근로자는 170만원, 부양자녀 3명인 연소득 2500만원 미만 근로자는 최대 200만원까지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부양자녀가 1명, 본인 근로소득이 700만원, 배우자 근로소득이 500만원이라면 총소득합계액이 1200만원이므로 근로장려금 산식에 따라 140만원의 장려금이 지급되며, 부양자녀가 2명(총소득 기준 2100만원)이고 부부합산소득이 1500만원일 경우 근로장려금 산출액은 113만4000원이다.

아래 그림과 산식을 참고하면, 가구별 소득에 따른 실제 근로장려금 수령금액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 "안내서 못 받았어도 신청가능" = 국세청으로부터 사전에 근로장려금 신청안내문을 받지 않은 근로자들도 본인 소득, 재산에 따라 추가로 신청이 가능하다.

실제로 사전에 안내문을 받았더라도 추후 신청과정에서 추가소득이 발견돼 지원금이 안 나올 수도 있고 반대로 국세청이 미처 파악하지 못해 안내문을 주지 않았지만 신청요건에 부합해 새롭게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작년 국세청이 최초로 안내문을 보낸 90만2000가구 중 추가 접수를 더해 실제로 장려금이 지급된 가구는 75만2000가구다. 전체 신청자 중 15% 정도는 지원금이 안 나온다는 얘기다.

국세청 관계자는 "사전 안내서는 작년 납세실적 등을 근거로 사전에 근로장려금 신청을 알리는 측면이지 무조건 지원금이 나온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신청과정에서 가구 소득, 재산 기준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근로장려금 신청기회는 5월 말일까지다. 또한 종합소득세 납부대상자는 적어도 근로장려금 선정작업이 완료되는 8월말 전에는 세금 신고·납부까지 마쳐야 추후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신청대상에 대한 사후검토 과정을 거쳐 9월경 신청자가 적은 계좌로 직접 근로장려금을 입금해준다.

근로장려금은 기본적으로 9월말 지급될 예정이나, 추석 명절(9월을 앞두고 경기여건 등을 고려해 1~2주 정도 '조기지급' 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