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금융위원회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올해 3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금융지주회사 회장들을 만났다.
24일 서울 명동의 은행회관빌딩에서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을 포함해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신충식 NH농협은행 은행장이 참석했다.
신 위원장은 우리 경제에서 금융 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 비중을 향후 10년 동안 10%로 확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10·10 밸류업(VALUE-UP)'이라는 명칭을 붙이기도 했다.
한국 경제에서 금융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 비중은 1990년대 중반 6%대에서 2005년 6.9%, 2008년 7.1%로 정체됐다가 지난 2011년 7%로 줄었다.
같은 기간 한국과 비슷한 경제 규모를 가진 호주는 6.8%에서 10.2%로 늘었다.
신 위원장은 "금융이 고용과 수익성 등 부(富)를 실제로 창출해 질적 내실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년 간 공직에 있으면서 야심차게 제시된 장밋빛 비전들이 허망하게 사라진 경우를 여러 차례 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 금융 산업은 독자적으로 부를 창출하는데 미진했다"며 "금융회사의 자산이 증가해온 것을 감안하면 금융업 자체의 성장 동력은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금융회사들의 아시아 진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세계의 성장엔진은 아시아 신흥국가이며, 이들은 역사와 문화가 우리와 비슷한 국가들"이라고 했다.
또 "우리 금융회사들과 젊은 인재들이 진출해 그 나라의 금융시장을 주도한다고 생각해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해나갈 수 있다"고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