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의 임기가 1년6개월로 반토막이 났다.
우리금융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이 회장 내정자의 임기를 6월부터 내년 12월까지 1년 6개월로 정하는 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은행장의 임기는 회장과 행장을 겸직하기 때문에 당초보다 9개월이 연장됐다.
이사회에서 이 내정자의 임기를 3년이 아닌 내년 연말까지로 줄인 것은 임기에 연연하지 말고 배수진을 치고 조속히 우리금융 민영화에 매진하라는 정부의 의중을 고스란히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내정자는 전날 우리카드 본사에서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행원에서 회장까지 된 사람으로서 전 직원이 바라는 게 민영화인데 제가 걸림돌이 된다고 하면 언제든지 회장직을 내려 놓겠다"며 굳은 각오를 전한 바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25일 끝장토론을 통해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