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무더기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종합검사 결과 두 은행에 대해 기관 경고 및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과 씨티은행은 각각 3320만원, 600만원씩의 과태료 납부와 임직원 51명과 44명에 대한 문책조치를 받았다. 씨티은행의 경우 1억6300만원의 과징금을 추가로 부과 받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특정인의 자금세탁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은행 서초사랑지점은 M저축은행 전(前) 회장이 차명계좌를 개설하고 159억5000만원의 자금세탁행위를 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우리은행 직원 12명은 개인적인 목적으로 고객의 신용정보를 부당하게 조회한 사실이 금감원에 의해 발각됐다.
씨티은행의 경우 내부 직원이 가족명의로 147개의 차명계좌를 개설해 거래고객과 사적인 거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계열사인 한국씨티금융지주에게 32억원의 신용공여를 한 점도 과실로 지적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밖에 예적금을 담보로 취득하고도 이를 대출금리에 반영하지 않거나, 리볼빙서비스를 부가한 신용카드만 발급하는 등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영업행위에 대해서 제도를 개선토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