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반도체 회사들의 2013년도 혼합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투자에 소극적이거나 현상유지를 할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대만의 IT전문 디지타임즈 부설 연구소는 8개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인텔과 TSMC는 혼합투자 예산을 늘린 반면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11일 전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비해 축소된 예산을 배정한 반면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르네사스, ST마이크로닉스는 현저하게 줄어든 금액만을 투자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텔은 22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1미터) 공정의 생산량 증대와 14nm, 10nm, 7nm, 5nm 및 18인치 웨이퍼 개발을 위해 지난해에 비해 18.2%가 늘어난 1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연속 높은 수준의 투자를 유지해 2009년 32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23억까지 치솟았지만 올해는 약간 줄어든 12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투자는 주로 28nm 공정의 D램 생산량 증대와 중국에 건설 중인 낸드플래시(NAND) 공장건설과 21nm 및 16nm을 적용하는데 사용된다.
또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IC생산량을 늘리고 국내의 화성공장 17라인의 생산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파운드리 전문업체인 TSMC는 지난해 83억 달러에서 늘어난 95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를 투자해 28nm, 20nm 및 26nm공정의 생산량 증대를 위한 생산 공장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일본의 도시바는 지난해 수준인 20억 달러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며 SK하이닉스는 2009년 8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35억 달러까지 크게 늘렸으나 올해에는 26억 달러로 축소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35nm에서 28nm 공정으로 낸드플래시는 27nm에서 21nm로 업그레이드하고 고성능(high-end)칩의 OEM(주문자 상표) 사업을 새롭게 전개할 방침이다.
디지타임 연구소는 지난해 기준 세계 10대 반도체 회사 중 인텔,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도시바,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SK하이닉스 및 ST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등 8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