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세청의 고시내역을 살펴보면 지난 2월 대비 기준시가보다 상승한 골프장은 무려 90개소에 이르렀고 보합은 20개소, 하락한 골프장은 5개소에 불과했다.
특히 2억원 이상 고가 회원권 기준시가를 기록하고 있는 상위 10개소 골프장 모두 경기도에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골프장 회원권 중 6개소는 상승, 4개는 보합을 기록했다.
국세청의 김보현 재산세 과장은 "전국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가 아직까지 IMF이전인 지난 1997년 7월 1일자 대비 73.5%의 수준이나 수도권 고가회원권들은 IMF이전 가격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말했다.
IMF이전 기준시가를 상회한 골프회원권은 모두 11개로 경기도 포천의 일동레이크 골프장을 비롯해 화산 골프장(경기 용인), 발안 골프장(경기 화성), 태영 골프장(경기 용인) 등이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의 경우 지난 1997년 7월부터 지난 2월 고시까지 연신 최고가액을 달리다가 이번 8월 고시되는 기준시가부터 신규로 분양하는 이스트밸리 골프장에 '황제' 자리를 내줬다.
이번에 새롭게 부상한 이스트밸리(경기 광주 소재) 골프장의 운영법인은 청남관광㈜으로 고풍스런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업계에 10년 이상 몸담은 전문경영인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고 국세청 관계자는 전했다.
반면 경주신라 골프장의 경우 경주조선호텔의 경매로 가액이 하락하면서 직전기대비 13.3% 하락해 최저가액으로 내려앉았으나 2500명의 회원들이 구좌당 3000만원씩 출자해 낙찰 받아 비출자 회원과 구분한 주주회원권이 추가됐다.
한편 이번 기준시가 고시대상이 아닌 골프장도 있었는데 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계룡대(충남 논산, 18홀), 남성대(서울 송파구, 18홀), 남수원(경기 화성시, 18홀), 육사(서울 노원구, 18홀) 4곳이며 1년 단위 계약으로 양도·양수가 불가능한 연회원제 골프장인 남부와 안양베네스트도 기준시가 고시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외에 고시대상이 아닌 골프장으로 비회원제로 누구나 이용 가능한 일반 퍼블릭 골프장 24개도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