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연일 격돌…6월 국회 최대 쟁점 부상
여야가 6월 국회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국정원 대선개입'을 놓고 18일 격돌했다.
특히 민주당은 전날(17일)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해 '경찰 축소은폐 수사 몸통설'을 제기한 것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등 대여 총공세에 나섰다.
홍익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정원 사건의 본질에 대해 "국가권력기관에 의한 선거부정이며 국가기관의 선거부정행위를 은폐·축소하는 시도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에 의해 진행된 국가정보원에 대한 부정선거 수사가 국가권력에 의해서 일부 축소되거나 수사가 방해됐다는 것이 이 사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새누리당에서 인권유린이라든지,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매관 매직론을 들고 나오는데 이것은 전형적인 물타기, 시간끌기"라며 "지난 12월 대선 TV토론 당시 박근혜 후보가 사과요구발언을 했지만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댓글 공작을 부인하고 국정원 '여직원 감금'을 강조,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이제 국정원의 정치개입 정황이 드러난 만큼 박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하라는 것이다.
홍 대변인은 "국정원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데 있어서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협조하고 앞장서야 한다"며 "이번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대해 양당은 이미 합의한 바 있다. 국정조사를 검찰조사가 끝나는 즉시 실시토록 합의했다. 여당은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국정조사에 즉각 나서라"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하며 민주당을 향해 "근거 없는 정권 흔들기용 정치 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맞섰다.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검찰 수사도 종결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더니, 느닷없는 '몸통 배후설'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정통성 시비'까지 들고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은 이미 끝났다. 새로운 정부는 대내외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발 한발 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정권에 대한 정통성 시비까지 제기하는 것은 국민의 대한 모독이며 자기 부정"이라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을' 위한 정당을 내세우며 민생국회를 약속했던 것이 바로 어제의 일인데, 그것은 잠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한 때의 정치구호에 불과했단 말인가"라며 "민주당은 제보의, 제보에 의한, 정치공세를 위한 무차별적 폭로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사실의, 사실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 주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힐난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그렇게 원하는 국정조사는 검찰 수사가 완료된 후 판단해야 할 문제이며, 아직 민주당 관계자의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수사를 시작하지도 못했다는 점을 분명히 해 둔다"며 "지금 국회에는 국민의 생활과 직결된 법안들이 산적해 있는데 우리 국민들은 특정 정당의 근거 없는 한풀이식 폭로에 지치고 또 지쳐 있다"고 거듭 질타했다.
강 대변인은 "정권 흔들기용 정치 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민생의 현장으로 부디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