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사진: 김용진 기자)
새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우리금융 민영화'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26일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의 14개 자회사를 3개 그룹으로 분류, 다음 달부터 차례대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공고는 다음 달 15일 지방은행(경남, 광주)이 가장 먼저 나고, 증권 계열(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 우리에프앤아이, 우리파이낸셜)은 오는 8월에 난다.
우리은행 계열(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프라이빗에퀴티, 우리에프아이에스, 금호종합금융,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은 내년 1월 중 매각 절차를 밟는다.
신제윤 위원장은 "우리금융의 본체라고 할 수 있는 우리은행은 시차를 두고 매각하는 것이 가능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매수인과 협상 중 가격이 맞지 않거나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분산 매각 대신 일괄 매각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 57% 지분을 한꺼번에 넘기는 것은 어렵지만, 분산 매각의 경우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최대 5년의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공적 자금 회수의 3대 원칙인 빠른 민영화와 맞지 않다.
Q. 지방은행을 합치거나 증권 계열을 분리할 가능성은?
= 경남과 광주은행은 같이 팔 생각이 없다. 그런 일은 없을 거다. 증권 계열의 경우 따로 떼어내 매각할 가능성은 열려있으나, 되도록 같이 팔 생각이다.
Q. 외국계 자본에 매각할 가능성은?
= 외국인 참여는 법과 규정에 벗어나지 않으면 허용한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차별을 두지는 않을 것이다.
Q. 매각 과정에서 법인세 등 과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 세금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얼마에 팔리느냐에 따라 세금 규모가 달라질 것이다. 세금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세금 때문에 매각이 어려워지는 상황은 없도록 할 것이다. 공적 자금 회수를 위해서는 법 개정도 건의할 수 있으나, 국회와 다른 부처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 진행된 것이 아직 없다.
Q. 최고가 입찰 외의 매각 방식도 가능할까?
= 최고가 입찰의 원칙은 버릴 수 없다. 이 방식이 상당히 중시될 것이다.
Q. 대내외적으로 금융시장의 환경이 좋지 않다.
= 우리은행 매각은 내년 1월까지 시간이 좀 남아있다. 그 사이 시장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또 시장에 빨리 돌려주는 것이 우리 금융 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Q. 메가 뱅크(Mega Bank) 육성의 가능성은 열려있나?
= 메가 뱅크에 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히기 어렵다. 가능성은 열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