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일 박근혜 대통령 중국 방문에 대해 "성공적인 회담"이라며 "한중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극찬하는 등 방중성과 알리기에 나섰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방중으로 마음과 믿음을 쌓아간다는 심신지려의 뜻을 이루었고 경제 분야뿐 아니라 정치에 있어서도 더 긴밀해진다는 정렬경렬(政烈經烈)에 한층 더 가까운 양국관계를 이루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특히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통일을 공동노력하고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국제사회전반으로 확대해 경제, 안보, 통상, 사회분야 등 모든 분야에 대폭 발전시키기로 한 '한중 공동미래비전 공동선언'을 채택하기로 한 것은 중국이 대한민국이 추진한 평화통일을 지지하고 북한의 핵무장을 정식으로 반대하면서 박근혜 정부가 국제사회와 추진해온 대북정책의 핵심기조인 비핵화 노선에 대한 중국 지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성공적인 중국 방문의 열매를 맺기 위해 구체적 실현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대통령의 방중성과가 실효적 국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국회가 영토수호와 외교안보에 있어서는 초당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야당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심신지려라는 방중 슬로건에 맞게 양국관계 발전과 한반도 동북아 평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양국이 향후 관계발전에 있어 새로운 20년의 기틀을 마련하고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공식화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치켜세웠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한중 수교관계가 21년에 이르고 이제까지 성사된 역대 한중회담이 30차례임에도 북한과의 미묘한 관계 때문에 크게 진전되진 못한 한중관계가 이번 회담 계기로 크게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아직 중국이 대내외 정치에 이념적 토대를 배제하지 않아 우리나라도 결코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뜻은 같이 했지만 사실상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98년 방중 시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한 비핵화 언급이나 2005년 6자회담 9.19선언에서 중국이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와 크게 벗어나지 않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요구한 '대통령 사과'에 대해 최 원내대표는 "과거에 보면 대통령의 정상 외교시 정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제 민주당은 그 시간에 원외집회를 열어 국정원 댓글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사과 요구를 했다"며 "이는 일시적으로 정쟁을 중단한다는 금도마저 져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이에 대해 "국정운영 역할을 포기한 채 당리당략에 따른 정쟁에만 몰두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국정원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한 대로 국정조사를 진행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수권정당으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지금처럼 국민과 국익을 우선하기커녕 특정이념과 결별하지 못하고 당리당략에 우선해서 정쟁을 일삼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