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칸타르월드패널컴테크
안드로이드의 유럽시장 점유율이 7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되어 OS(운영체제) 생태계를 위협하는 공룡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칸타르 월드패널 컴테크는 올 3월부터 5월 사이 유럽시장에서 판매된 모바일 기기의 시장점유율 조사결과 영국 등 유럽 5개국의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70.4%를 차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기기의 판매비중이 지난해 61.3%에서 9.1%포인트나 증가한 70.4%로 애플의 iOS 17.8%, 윈도우즈 6.8%에 비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독일 76.7%, 영국 56.6%, 프랑스 65.2%, 이탈리아 69.2%였으며 스페인의 경우는 92.5%에 달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아니면 스마트폰 취급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까지 달했다.
이러한 경향은 다른 지역에서도 예외는 아니어 세계 제1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는 71.5%, 호주 62.4%, 멕시코 60.3%를 보였으며 한국도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시장에서는 iOS가 41.9%, 안드로이드가 51.9%를 차지 가장 근접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되어 역시 애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문제는 안드로이드의 독점적 위치 점령으로 인해 제3의 운영체제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데 있다. 그동안 3위 자리를 유지해 오던 블랙베리는 유럽 5개국에서의 점유율이 4.6% 포인트 감소했으며 노키아의 심비안도 4.2% 포인트 축소되었다.
제3의 운영체제라고 할 수 있는 윈도우 모바일은 유럽 5개국에서 점유율을 2.5% 포인트 끌어 올리며 6.8%의 점유율로 가능성을 보여 줬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제4의 OS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타이젠, 파이어폭스, 우분투 등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또한 미미한 점유율이지만 윈도우 모바일의 성장도 제4의 운영체제가 되기를 원하는 진영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윈도우 모바일 경쟁력이 강화될수록 이들이 차지할 자리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특정 운영체제의 일방적인 지배는 필연적으로 부작용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더 늦기 전에 안드로이드에 필적할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가 출현해야 과점으로 인한 폐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