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요 급증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D램 현물시장 가격이 2분기에는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지만 3분기에는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는 2일 외국계 CLSA증권이 3분기 이후 PC용 D램 가격이 하락하여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급락세를 유도한 것과 대조적인 예측이어서 주목된다.
대만의 시장정보 자문회사인 트렌드포스가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60% 이상 급등을 보인 DDR3 2GB(기가바이트) 단품의 가격이 2분기 들어 10%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많은 바이어들이 1분기에 공격적으로 재고를 늘린 후에 4월부터는 시장의 추이가 명확해지기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결과 2분기 DDR3 2GB 단품의 현물시장 평균 가격은 1분기 대비 9.77%가 상승한 1.91달러에 머물고 있으며 특히 4월 중에는 1.68달러에서 1.78달러 사이를 오가는 박스권을 형성했다.
시장분석가들은 2분기 가격 상승이 완화된 것은 1분기 급등한 D램 가격의 부담으로 인해 수요업체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심리를 반영하는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업계에서는 4월 관망세 이후 5월 중순부터 다시 구매 심리가 살아나면서 월 기준으로 최고가인 1.96달러를 기록했으며 많은 모바일 기기가 한꺼번에 출시될 3분기는 사상 최고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D램 산업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와 같은 이동통신 기기의 수요가 약화된 개인용 컴퓨터 수요의 영향을 상쇄하기 시작한 지난해 이후 전환점을 맞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의 메모리 업체인 이노테라 및 난야 테크놀러지 회장인 찰스 카우는 “D램 수요는 올해 3%, 내년 5% 그리고 2045년에는 7%가 초과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상당기간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