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갑후을박' 정당
올 여름, 하한정국 대신 '하열정국' 될 것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6월 국회에서 천명했던 두 개의 목표, 즉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와 정치 현안을 비롯한 민주주의를 지키는 목표는 최고의 목표를 달성하지는 않았지만 차선의 노력의 결과는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싸울 때는 누구보다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싸우고, 일할 때는 어느 때보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하자는 자세와 목표를 가지고 원내 지도부를 비롯한 원내당직자, 최고위원님들과 함께 많은 고민과 공감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갑후을박'(갑에는 흥부같고, 을에는 놀부 같이 인색한) 정당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한 후 "이번(6월 임시국회)에 '경제민주화법'과 '을 지키기 법'이 일부 성과는 있었지만 충분한 성과를 내는데 아쉬운 점이 남게 된 것은 새누리당의 지연전술과 '갑후을박' 자세가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어제 말한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약속을 지켜내는지, 얼마나 지켜 갈 것인지를 냉정하고 치밀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정책위를 중심으로 원내지도부차원에서 민생공약 평가단을 가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 여름 민주당은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낼 것"이라며 "흔히 하한정국이라는 말을 많이 썼지만 이제는 옛말이 될 것이다. 하한정국 대신 하열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1단계는 8월 15일까지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될 것이다. 이 시간동안 의원들은 국정조사에 전념하고, 국정원 개혁촉구 운동본부를 가동화 시킬 것"이라며 "을 살리기 경청투어도 진행하고, 민생투어단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서 이와 같이 사면적 구조로 하한정국을 하열정국으로 이끌어 내서 국민들의 허기와 요구를 채워나가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8월 15일 이후에는 정기국회 준비를 통해 이미 구성 가동 중인 임금과 노동 TF와 일과 가정을 양립시키는 TF, 이 두 개의 TF의 결과물을 도출해서 국정감사 및 정기국회의 준비를 위해 내실을 다지겠다"며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국민과 함께 정책적 비전으로 시대정신을 열어가는 생명력 있는 민주당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나가는 비전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원내대표는 7,8월의 국정원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는 "당 차원에서는 국정조사 지원단을 꾸려서 전반적으로 국정원에 대한 경험을 가진 분들, 외교안보 분야에서 실질적인 능력과 경륜을 가진 분들을 통해서 자문 차원에서 지원하고 국정조사 운영과 관련한 기획과 전략을 함께 지원하도록 하는 이른바 쌍끌이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