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에 손목시계 형태의 스마트폰 상표를 등록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안드로이드 전문 커뮤니티인 판드로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상표명 ‘삼성 GEAR(기어)’로 손목시계 혹은 팔찌형태의 스마트폰기기 상표를 등록했다. 이 기기는 전화는 물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로 묘사되었다.
그간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워치와 같은 손목시계 형태의 스마트 시계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은 널리 퍼져 있었으나 공식적으로 확인된 적은 없었다. 이번 상표등록을 계기로 소문이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머지않은 장래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프로세서와 통신 칩 설계업체인 미국의 퀄컴도 ‘TOQ’라는 비슷한 개념을 가진 기기의 상표명을 등록한 바 있어 스마트 워치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들이 우연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미 기술적 한계에 이른 IT기기 제조업체들이 차세대 먹거리를 찾는 과정에서 경쟁적으로 새로운 기기를 개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워치의 경우도 발표되는 모든 기기들이 시장에서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연말 휴가시즌을 계기로 기술적 승자와 패자의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내년 2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CES(소비자가전쇼)를 통해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팀 쿡이 언급한 애플의 스마트 워치는 구글의 ‘구글 글래스’처럼 신체 착용이 가능한 스마트기기로 구글 글래스가 안경형인데 반해 손목에 차는 시계형이라는 차이가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스마트 워치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전자는 오는 9월 개발 중인 ‘갤럭시 기어’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소니는 한 발 앞선 지난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나 이메일, SNS 업데이트를 알려주는 ‘스마트워치2’를 발표했다.
시장정보 조사기관인 ABI 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약 120만대의 스마트워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