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질을 하다 말고 소파에 드러누워 잠들어 경찰에 붙잡히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올랜드센티넬지는 플로리다 레이디 레이크 시에서 가정집을 털어 보석을 챙긴 강도가 소파에 누워 잠을 자다가 공범과 함께 체포되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21세의 도미니크 핀카드와 20세의 줄리앙 에반젤리스트가 한 가정집에 8일(현지시간) 새벽 침입해 금품을 털던 중 핀카드가 소파에서 잠들어 버렸다.
공범인 에반젤리스트가 TV와 가전제품 등을 터는 동안 핀카드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잠이 들었고 그 사이 집주인이 뒷문으로 빠져나가 경찰에 신고했다.
오전 7시30분 출동한 경찰이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공범은 도망치고 없었지만 핀카드는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 경찰이 깨워도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경찰서장인 크리스 매킨스트리는 “에반젤리스트는 공범인 핀카드를 깨우는 대신 TV 등 강도질한 물품을 챙겨가지고 도망치는 선택을 했다”면서 “경찰 20년 동안 이런 황당한 강도들은 처음 봤다”고 밝혔다.
또한 “그들이 집을 부수거나 강제로 침입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강도질을 하다가 잠에 빠질 만큼 편안한 환경은 아니었다”면서 “핀카드가 다른 사람의 낯선 환경에서 안락함을 느끼는 특이한 성격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몇 블럭 떨어진 공범 에반젤리스트의 집에서 훔쳐간 전자제품과 나머지 물건들을 찾아냈으며 킨카드의 주머니에서 귀금속을 발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