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민원감축에 대한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금융당국과 카드사가 모여 해결책을 논의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23일 '제1차 소비자보호협의회 및 카드사 워크숍'이 열린다.
금감원 임원과 여신금융협회 담당자, 카드사 CCO(고객 민원 담당 임원),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카드 부문의 민원감축과 관련한 회의로는 처음 열리는 자리다.
앞서 지난달 최수현 금감원장은 전업카드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민원감축에 각별히 신경 써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카드사와의 접촉빈도를 늘리는 것은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신용카드 관련 민원은 9675건으로서 전체의 10.4%를 차지했다. 또 2010년 5804건에서 2011년 8335건으로 늘어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00년대 후반 카드사들이 가입자 사망 시 빚을 감면해주는 DCDS(debt cancellation&debt suspension) 서비스를 판매하면서, 마치 수수료가 없는 것처럼 허위로 안내하거나 회원 몰래 수수료를 챙겨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자 금감원은 보상금을 돌려주도록 한 바 있다.
금감원은 민원감축을 위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민원유형별 FAQ 작성 및 홍보방안 마련에 나선 상태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 부문 민원이 많은 편인데 (소비자들이) 제도를 몰라서 제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금감원이나 카드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담아 민원을 줄이고 소비자단체의 목소리도 귀 기울여 들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