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고시회(회장 안연환)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100주년 기념관에서 570여명의 세무사가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처음 실시되는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신고납부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고시회에 따르면 국세청에서 일감몰아주기 과세 업무를 담당하고 관련 실무서적도 집필한 국세청 자산과세국 김주석, 정용하 조사관을 강사로 초청, 일감몰아주기 과세제도 법령교육과 증여세 계산 및 신고사례에 관한 실무교육이 진행됐다.
고시회는 교육시간이 끝난 후에도 많은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자신의 사례를 들며 증여세 과세대상이 되는지, 증여세액의 계산은 어떻게 하는지 묻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는 등 진풍경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한 세무사는 "새로운 제도(일감몰아주기 과세)가 도입됐는데 고시회에서 적절하고 유용한 교육을 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감몰아주기 과세제도가 도입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대기업과 재벌기업주한테만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했지 세무사들이 주로 관리하는 영세 중소기업에까지 해당되는 것인 줄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소기업과 기업주들에게 복잡하고 황당한 증여이익 계산방식을 납득시키고 세금까지 내라고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며 세무전문가로서 제도개선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교육을 주관한 안연환 고시회장은 "고시회에서는 세무사회와 달리 차별화되면서도 시의적절하고 회원들이 취약점을 보이는 분야와 특별 업무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교육에 집중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년 회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세무실무편람도 회원들에게 곧 배포됨과 동시에 올해부터는 회원들이 고시회 홈페이지에서 저자들로부터 직접 동영상 강의를 보면서 유용하게 업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