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록 대부업체들이 정식업체를 사칭한 불법광고를 내놓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인터넷 홈페이지, 카페, 생활정보지 등의 대부업광고에 대한 일제점검 결과, 불법으로 대부업을 영위하고 있는 55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폐업한 대부업체의 상호 또는 도용된 대부업 등록번호로 광고를 게재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는 등록사실이 없음에도 버젓이 광고를 내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법에 따르면 대부업 또는 대부중개업체는 영업소별로 관할 시장·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에 등록을 해야 한다. 또 등록된 대부업자 또는 여신금융기관이 아니면 대부업에 관한 광고를 할 수 없다.
금감원은 적발된 업체들에 대해 수사의뢰 및 과세업무에 참고하도록 관할 경찰서 및 세무서에 통보한 상태다.
무등록 대부업체를 이용하면 법정금리를 초과하는 고금리나 불법채권추심, 과도한 대출중개수수료 요구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금감원은 경고한다.
장홍재 금감원 서민금융사기대응팀장은 "광고를 보고 금융거래를 하고자 하는 경우 해당업체가 지자체에 등록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외형상 등록된 업체인 것처럼 보여도 광고에 기재된 전화번호와 금감원에 등록된 전화번호가 다른 경우에는 불법업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금융회사 및 등록대부업체는 금감원이 제공하는 '서민금융119서비스'(s119.fss.or.kr)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