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6일 900MHz 대역 주파수 간섭에 대한 현장검증 시연회를 열고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 자리에서 경쟁사들은 주력망(전국망)에 보조망을 더해 40MHz 폭으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KT는 보조망인 900MHz 대역의 전파간섭으로 인해 경쟁사의 절반인 20MHz폭으로 LTE를 제공하고 있어 불공정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900MHz 대역에 대한 RFID(무선인식전자태그), 무선전화기 등과의 간섭현상을 실내 모의실험 과 KT안양지사에서 지하철 4호선 평촌역까지 약 5Km 구간에 걸쳐 현장검증 시연을 진행했다.
RFID의 경우 2011년 6월 이후에 출시된 신형 장비는 문제가 없지만 다수의 구형 RFID는 900MHz와 간섭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908.5MHz~914MHz 대역을 쓰고 있는 구형 RFID는 이동통신용 900MHz의 업링크 대역(905~915MHz)과 중첩이 되고 있으며 기지국과 단말기간의 정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해 업로드 단절은 물론 다운로드 속도도 최대 5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무선전화기는 휴대장치(휴대형 수화기)가 914~915MHz, 고정장치가 959~960MHz를 쓰고 있으며 KT의 900MHz(상향 905~915MHz/하향 950~960MHz) 대역에서 기지국과 단말기간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제어채널과 중첩을 일으킨다.
KT는 “무선전화기의 장치 종류 및 900MHz 휴대전화 이용자와의 거리 등에 따라 통화 끊김, 전송속도 저하, 기지국 커버리지/용량 감소 등의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KT는 900MHz 기술기준이 확정된 2012년 3월부터 즉시 장비개발과 시험망 구축, 단말기 출시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같은 해 9월 전파간섭을 인지하고 방통위에 알렸지만 아직까지 해결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KT는 LTE 2위 사업자로서 6월말 현재 가입자 수는 606만에 이른다. 하지만 LTE 주파수 대역폭은 경쟁사의 절반인 20MHz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KT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LTE 펨토셀을 개발해 현재 전국에 1만개를 설치하고 연말까지 2만개로 확대하는 등 트래픽 부하분산과 서비스 품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2배 빠른 LTE 시대를 맞아 900MHz 간섭문제 해결, 신규 주파수 확보 등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