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금융감독원)
소비자들을 울리는 금융사기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은 최근 대포통장이 아닌 정상계좌를 이용하는 피싱사기 수법이 발견됐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기존에는 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 피싱사기에 대포통장이 주로 이용됐지만 이제는 정상계좌를 이용한 사기 수법이 등장한 것.
사기범들은 피싱사이트에서 편취한 개인정보로 고가의 보석류 및 모바일 상품권 판매처 등의 정상계좌에 거래대금으로 송금하고 실물을 인도받은 후 현금화 하거나, 숙박예약을 취소하면서 환불금을 받아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피해자의 신용정보로 고액의 물건 등을 주문하고 자신의 정상계좌로 환불금을 받아내는 방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싱사기의 경우 지급정지를 신청하면 사기이용계좌 잔액 범위 내에서 피해금 환급이 가능하지만 이번 사기유형은 사기이용계좌 명의자가 본인의 통장에 입금된 금액이 정상적인 거래대금이라고 주장할 경우 분쟁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석, 상품권 등 현금화가 가능한 상품의 판매처나 숙박업체는 피해자에게 편취한 거래대금(사기자금)이 판매처 계좌로 입금될 경우, 지급정지 신청으로 곤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아 거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