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공식 데이터 토대로 계산...사회환원 약속 즉각 이행해야"
민주당 김현미 의원은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79년 청와대를 나오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6억원에 대해 "현재 가치로 33억원이라는 공식계산이 나왔다"며 "사회 환원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앞서 민주당은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1979년 당시 1억원의 현재 가치'에 대해 질의를 했고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공식 답변서를 제출해 현재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답변서에서 물가지수인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를 활용했을 경우와 생산자물가지수, 소비자 물가지수 등 5가지 산정 방법에 대한 공식, 각 연도별 이자율과 물가지수 등을 제출했다"며 "하지만 기재부는 계산만 하면 수치를 구할 수 있는 공식과 변수를 제공했음에도 산정금액은 직접 밝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측이 공식에 이자율과 물가지수 등을 대입한 결과 "적게는 21억원(생산자 물가지수 기준)에서부터 회사채를 적용할 경우 최대 274억원까지 다르게 나왔다"며 "하지만 통상적인 소비자 물가지수, GDP 디플레이터 등을 적용했을 경우의 금액인 33억 8176만원 정도를 박 대통령이 받은 79년 6억원의 현재 가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의원은 대선 당시 박 후보가 TV 토론에서 '6억원'에 대해 "경황없는 상황에서 받았다. 저는 자식도 없고 아무 가족도 없는 상황에서 나중에 그것은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전 국민이 시청한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약속한만큼, 이제 박 대통령은 6억원의 현재가치인 33억원에 대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할 것인지 즉각 밝혀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