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나 낙태약 등의 분석법이 개발되면서 앞으로는 이를 밀반입하려는 여행자들에 대한 세관의 감시망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세관장 서윤원)은 18일 발기부전치료제 등의 불법 반입이 증가함에 따라 발기부전치료제 5종 및 유사물질 31종에 대한 동시분석법을 국내최초로 개발, 분석확인 소요시간을 27시간에서 최대 2시간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이 분석법은 발기부전치료제 표준품 36종 각 성분을 일정 농도로 혼합해 1~2회 분석으로 모든 성분을 신속·정확하게 확인하는 방법이다.
인천공항세관은 금년 상반기까지 해외 여행자 휴대품, 전자상거래를 통한 특송화물, 국제우편물 등으로 반입된 불상의 의약품을 정밀 분석한 결과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물품 214개 품목을 적발했다.
214개 품목 중에는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126개 품목,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55개 품목, 인육캡슐 19개 품목, 비만치료제 14개 품목이다.
전문의약품으로는 낙태약(미페프리스톤), 배란유도제(클로미펜),사후피임약(에티닐에스트라디올), 국소마취제(리도카인) 등으로,해당 의약품은 필요 이상으로 복용할 경우 사망에 이르거나, 동시에 복용하면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는 것들이다.
특히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실데나필, 타다라필 및 유사물질을 함유한 캡슐이나 정제로서 함유량이 불균일하고, 대부분 여러 가지 성분이 혼합된 물품으로서 복용시 심혈관계 질환자의 경우 심근경색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주성분을 보면 발기부전치료제 유사물질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아미노타다라필, 디메틸티오실데나필, 호모실데나필, 하이드록시호모실데나필, 티오실데나필 등이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시중에서 불법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의약품은 구매하지 말라"며 "동시분석법을 활용 발전시켜 신속·정확한 분석업무로 불법 의약품의 반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등 국민건강 안전망 확보를 위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