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세청 '교차조사'…일감몰아주기 등 집중점검
국세청이 부산·경남지역 대표기업인 넥센타이어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국세청,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국세청 조사1국 직원들이 지난달 초부터 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 본사인 양산공장에서 세무조사를 실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지방소재 기업들은 해당지역 관할 지방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하기 마련인데, 넥센타이어는 현재 부산청이 아닌 서울청에서 '교차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차세무조사란 지역 연고기업과의 세무당국 간 유착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매출액 일정규모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비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조사기법 중 하나다.
넥센타이어 측은 이번 조사가 5년마다 실시하는 정기세무조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으나, 업계 안팎에선 굳이 대기업 정기조사를 전담하는 서울청 조사1국이 나선 배경에 주목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넥센타이어 모기업인 넥센이 작년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주식 공개매수를 통한 편법 경영승계 논란이 일었다는 측면에서, 이번 조사를 통해 일감몰아주기 등 편법증여 문제를 집중 점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경제계 안팎에선 넥센타이어가 지난 2010년 1조원 규모의 창녕공자 설비투자 이후 자회사인 넥센산기 매출이 급증한 것을 두고 일감몰아주기 개연성이 농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넥센그룹은 넥센타이어를 비롯해 넥센테크, 넥센산기, 청도넥센, KNN 등 5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는 5년 주기로 시행되는 정기조사로 조사기간은 3개월 정도로 알고 있다"며 “교차조사가 일정 매출액 이상 법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측면에서 특별한 탈세혐의를 검증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