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신부'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지난 5월, 혼인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명(明)이 있으면 암(暗)도 있는 법, 이혼건수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3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혼인건수는 늘어나는데 반해 이혼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우선 5월 혼인건수는 3만8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00건(11.6%↑)이나 늘었다. 혼인건수는 지난 1월 2만8800건을 기록한 이후 2~3월에 2만4000여건에 그치며 잠시 줄어드는 기미를 보였지만, 5월 들어 대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5월 출생아 수는 전국 3만5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00명(9.4%↓)가량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1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3월 출생아 수는 각각 4만4800명(0.4%↓), 3만6900명(9.1%↓), 3만8800명(10.2%↓), 3만6900명 등에 머무르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가 계속됐다.
예식장을 찾은 5월의 신부는 늘었지만, 단맛 쓴맛 다 맛본 부부들은 이별을 고하러 법원을 찾았다.
5월 이혼 건수는 1만3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건(2.0%↑)이나 늘었다. 이혼 건수는 지난 2~3월 8500건으로 1월 이후 감소세를 보였지만, 4월에 9200건으로 소폭 상승하며 5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5월 사망자는 2만1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300명(1.4%↑) 가량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