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소비는 늘어나고 가정에서의 커피 소비는 줄어드는 등 커피에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25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커피 수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커피 수입이 지난 2009년부터 3년 연속 증가하다가 2012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1% 하락하는 등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커피 수입액 역시 2만61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17.9%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는 생두와 조제커피의 수입량이 감소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생두 수입량은 5만1100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하락했으며 조제커피는 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하락했지만 원두 수입량은 2900톤을 기록해 11.3%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생두 수입 지역은 베트남산이 33.3%, 브라질산이 20.1%로 과반 이상을 차지하며 수입규모 상위 10개국 중 이디오피아산 생두가 가장 비싸고, 베트남산이 가장 저렴했다.
카페에서 소비하는 원두 최대 수입대상국은 미국으로 수입규모는 1462톤(49.9% 비중)이며 수입규모 상위 10개국 중에서 스위스산이 가장 고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주로 소비하는 조제커피의 최대 수입대상국은 브라질로 수입규모는 1422톤(35.1% 비중)이며 수입규모 상위 10개국 중에서 독일산이 가장 비쌌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증가해 오던 전체 커피수입량이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며 "올해 상반기에도 생두수입량 감소가 전체 커피 수입량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조제품과 생두 수입량은 감소한 반면 원두 수입량은 증가세를 이어간 것은 원두를 소비하는 커피전문점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며 "커피 조제품의 수입 감소는 직접적 소비주체인 일반 가정에서의 수요가 그만큼 감소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