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친노, 대화록 '실종' 검찰수사 적극 응해야"
새누리당은 26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태와 관련해, 검찰수사를 강조하며 민주당 문재인 의원을 압박했다.
전날(25일) 새누리당은 대화록 관련자를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 인사들로 범위를 넓혀 검찰에 고발했지만 검찰수사는 사실상 문 의원과 '친노'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압박은 대화록 '실종'에 대한 책임을 문 의원에게 돌려 대선후보였던 문 의원의 향후 정치적 영향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화록 실종과 관련한 검찰 고발에 대해 "사초(史草)가 실종된 전대미문의 사태를 명확히 규명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여의도 연구소에서 자체 여론조사를 한 결과 국민의 66%가량이 압도적으로 검찰수사를 통해서 밝히라는 조사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예외 없고 성역 없는 수사로 신속하고 공명정대하게 진행해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할 것"이라고 수사를 촉구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문재인 의원을 겨냥, "문재인 의원과 친노세력들은 더 이상 무책임한 정치공세나 억지주장 등을 중단하고 검찰수사에 성실히 응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그것이 대화록을 최종적으로 감수했고, 정부보존기록에 남겨두고 나온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문 의원이 국민과 역사에 그리고 이 사태에 대한 마지막 도리일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한 민주당의 특검 주장에 대해 "(대화록 '실종'문제를) 여야 간 타협과 협상의 대상으로 삼아 시간만 끌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언제, 누가, 어떤 경위로 은닉, 폐기했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거듭 검찰수사를 강조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문 의원을 겨냥, "(대화록 실종은)역사 기록 관리에 선도적 대통령이라고 자부하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살아 계셨더라도 좌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민주당도 진상파악을 위해 진정한 수사를 제기한 만큼 대화록 폐기와 관련한 의문들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인사들은 자진해서 검찰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