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호흡을 기반으로 하는 민족 고유의 심신수련법인 국선도는 이미 국세청 고위공직자들 사이의 대표적 건강관리법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됐습니다.
국세청에 국선도 문화가 꽃피게 된 시점은 지난 1994년, 평소에 수련에 관심 있던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시작하게 된 이후부터라고 하는데요.
상급자의 '강권(强勸)'에 마지못해 시작하게 된 케이스도 더러 있지만(?), 일단 입문한 뒤에는 너나할 것 없이 출근시간을 1~2시간 앞당겨 수련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매력 있는 운동이라고 합니다.
국선도가 대표적인 수련법인 만큼, 수련기간에 따른 내공차이로 어느 정도 품계가 나뉜다고 하는데요. 특히 일반인 가운데 가장 높은 경지에 다다른 수련자에겐 '진기단법'이라는 칭호를 부여하고 그 상징인 '검은 띠'를 준다는 후문입니다.
진기단법 승단에 이르려면 적어도 5~6년 이상의 꾸준한 수련이 요구되는데, 수련기간 뿐만 아니라 제대로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받기 힘들다고 합니다.
실제로 국선도 문화가 십년 넘게 지속된 국세청에서도 그동안 진기단법 승단심사를 통과한 주인공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최근 국세청 내부에서 국선도 '고수'의 상징인 진기단법 승단을 최초로 통과한 인물이 배출됐다는 전언입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김덕중 국세청장인데요(사진).
김 국세청장은 국세청 고위직 가운데 대표적인 국선도 애호가로, 그동안 10여년 이상 꾸준히 수련을 하며 내공을 쌓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전임 중부국세청장 시절은 물론 국세청창 부임 전후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국선도 수련을 위해 매일 이른 새벽, 국세청사 지하 체육관을 찾는다는 전언입니다.
김 국세청장의 이런 모습에 그동안 피로감으로 발길을 끊었던 직원들도 다시금 국선도 수련시간에 속속 얼굴을 비추고 있다고 합니다.
김 국세청장의 국선도 실력은 주변에서 꽤 인정받는다고 합니다.
그의 진기단법 승진소식을 전해들은 국세청 한 직원은 "청장님이 그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국선도를 수련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김 국세청장의 진기단법 승단을 계기로 국세청 안에 제 2의 국선도 '붐'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맑은 정신과 강인한 육체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국선도 수련에 열중하는 김 국세청장을 비롯한 국세청 직원들의 모습에서 최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을 '정면 돌파' 할 수 있는 의지와 원동력을 찾을 것 같은 기대감을 낳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