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자움바(인도)
삼성전자가 9월 발표할 예정인 갤럭시노트3가 5.5인치, 5.7인치, 5.99인치 등 각각 다른 3개 화면 크기를 가진 기기 데이터가 유출되어 소비자들은 물론 전문가들마저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바일 관련 뉴스 전문 블로그 미디어인 삼모바일은 인도물류회사인 자움바(Zaumba)사의 항공운송장에 나타난 화물운송명세를 통해 삼성전자는 크기가 각기 다른 갤럭시노트3를 개발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모바일이 공개한 자움바 사의 항공화물 운송장에는 지난 5월4일부터 7월24일까지 40회에 걸쳐 인도에 수입된 갤럭시노트3, 177개의 모델명과 사용목적 등이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다.
상품명은 삼성 모바일폰(SAMSUNG MOBILE PHONE)으로 되어 있고 원산지는 한국, 하역지는 인도 방갈로르 항공화물 창고, 그리고 수입목적은 비매품으로 시험평가용으로 기술되어 있다.
갤럭시노트3의 기본 모델인 SM-N900을 비롯해 각 통신사용 변형 모델들에서 스크린(화면) 크기에 따른 변종 제품들까지 수십 개의 제품들이 리스팅(목록) 되어있으며 이중에는 5.5인치, 5.7인치, 6인치(5.99인치)가 확인된다.
처음 갤럭시노트3는 5.99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으나 얼마 전부터는 5.7인치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화물목록에는 5.5인치 기기도 확인되고 있어 최소 3개 화면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화면 크기가 이렇게 다양한 것은 각각 다른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는 소문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외언론에서 프리이엄 제품은 플랙시블 디스플레이를, 국내와 아시아용으로는 슈퍼아몰레드를, 그리고 유럽용은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각기 다른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서로 다른 화면 크기의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기기 간에도 어느 정도 차별을 두려는 시도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화면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테스트를 진행한 후 소비자들의 눈길을 가장 잘 끌 수 있는 기기 하나만을 선택해 최종 공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정확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한편 9월 공개까지는 약 한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디자인은 물론 디스플레이 종류, 크기는 물론 프로세서조차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시험자료들이 계속 유출되고 있다.
오늘 새롭게 드러난 디스플레이 미확정 외에도 자사의 엑시노스542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800을 탑재한 기기를 시험 중인 자료들이 유출되고 있으며 갤럭시S3와 비슷한 둥근 모서리 디자인은 물론 최근에는 각진 외형의 기기가 실험실에서 테스트 중인 사진이 공개된바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고민에 빠진 것은 시장의 흐름이 너무 유동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큰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기는 하지만 예상하는 것만큼 시장은 크지 않고 고급 프리미엄 제품 시장의 퇴조를 예견하는 자료들이 나타나면서 무작성 고급화를 꾀하는 것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4의 판매 속도가 둔화되었다는 징후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어 다음 출시될 갤럭시S5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이번 발표할 갤럭시노트3의 포지셔닝이 쉽지 않다.
문제에 정통한 전문가는 “삼성전자가 각각 다른 3개 스크린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제품을 출시하든 간에 예전처럼 쉬운 시장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