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치열한 특허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징후들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기술 전문 씨넷은 NPD 디스플레이서치의 자료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애플의 주요 부품공급자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오히려 주요 디스플레이 공급자인 LG 디스플레이보다 더 많은 물량을 공급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NPD 디스플레이서치의 연구 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월과 6월 LG디스플레이보다 더 많은 아이패드3용 9.7인치 패널을 더 많이 공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NPD는 삼성으로부터 디스플레이 구매를 늘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부터로 1분기에는 230만장을 구입에 그쳤지만 2분기에는 410만대를 구입, 약 80%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져 시장의 일반적인 예측을 완전히 빗나가게 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3년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7.9인치 아이패드 미니용 디스플레이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레티나 디스플레이도 공급할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현재 애플에 대한 최대 디스플레이 공급자는 LG디스플레이로 하반기부터는 제팬 디스플레이도 공급자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달 디스플레이서치는 삼성전자도 아이패드 미니용 레티나 디스플레이 공급자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주장을 담은 분석보고서를 발표했지만 애플은 이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달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특허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합의 직전까지 갔었다고 보도했다.
물론 최근 오바마 행정부가 삼성전자가 요청한 애플 제품 수입금지 요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애플의 입장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양사의 무한 전쟁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특허전쟁으로 빚어진 양사의 앙금이 애플의 대 삼성 부품구매 축소로 이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디스플레이 구매량 증대는 의미 있는 진전으로 차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까지 삼성전자가 맡을 것이라는 소식도 있어 점차 화해분위기로 가는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