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주요 부위만 집중 공격하는 볼 커터(ball cutter)라는 이름의 물고기가 나타나 알몸으로 수영을 즐기는 스웨덴 수영족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영국의 더 미러는 남자의 생식기를 순식간에 물어뜯어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파쿠(pacu, 남미에 서식하는 피라냐와 비슷한 종)가 해안에 출현했다며 스웨덴 당국이 경고하고 나섰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덴마크 국립 역사박물관의 대변인은 “남성들은 반드시 수영복을 착용해야 한다”면서 “만약 경고를 무시하고 나체로 수영을 한다면 고환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파쿠는 피라냐와 거의 유사하지만 더 날카롭고 강력한 이빨을 가지고 있어 어부를 사망에 이르게 한 보고가 있다고 덧붙였다.
덴마크의 어류 전문가인 헨릭 칼도 “파쿠가 사람들에게 항상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물리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 온다”면서 “지난 2011년 12월에는 파푸아 뉴기니에서 2명 이상의 남성이 살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물고기는 레드 파쿠 또는 콜로소마라고도 불리며 식인물고기로 알려진 피라냐와 유사한 종으로 형태는 비슷하지만 몸길이는 80cm 내외, 무게는 25kg까지 자라는 대형 담수어다.
또한 남자의 생식기를 공격하는 습성에 따라 ‘볼 커터(고환 절단기)’라는 끔찍한 별명이 붙여졌으며 주로 남미의 아마존 유역과 태평양의 파푸아 뉴기니 민물에서 서식하는 잡식성 어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지역은 담수가 아닌 해수지역으로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의 바다다. 담수에서 서식하는 물고기가 어떻게 해수에서 생존할 수 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포획되어 DNA검사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