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인건비 줄어도 수익 '뚝'…"펀드 보수 때문"-조세일보모바일

자산운용사들 이익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더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건비는 줄어들었는데 펀드 보수가 감소한 탓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의 영업이익은 1293억원을 기록, 3개월 전전보다 338억원(3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교해도 249억원(24%)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인건비가 감소한 덕분이라는 게 금감원 측 분석.

전체 급여는 110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말 성과급으로 지급됐던 급여가 274억원(19.9%)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영업수익은 3893억원을 기록, 직전 분기 대비 23억원(0.6%) 감소했다. 펀드 보수율이 0.001% 낮아지며 평균 보수가 55억원 줄었다. 펀드 보수는 269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46억원으로 688억원(192%) 증가했다.

펀드 설정액은 6월 기준 340조원, 5조원(1.5%) 증가했다.

김도인 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장은 "단기적인 금리 하락의 기대에 따라 채권형펀드가 4조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일임도 289조원으로 2조원(0.7%) 증가했다.

적자를 낸 곳도 줄었다. 순손실 회사는 25개로 직전 분기 대비 8개 줄었으나 전체의 29.4%에 달했으며, 이 중 국내 회사는 19개였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528%로 6%포인트 하락했다.

1891억원의 배당으로 이익잉여금이 797억원 감소한 탓이다.

한편, 순이익 기준 상위 10개 자산운용사의 점유율은 71%로 절반 이상 하락했다.

상위 10개 회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92%를 기록했다가 76%, 86%, 153%, 71%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161억원) KB(124억원) 한국투자신탁(101억원), 삼성(95억원), 신한BNP(76억원) 순이다.

자산운용사, 인건비 줄어도 수익 '뚝'…"펀드 보수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