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값이 저렴한 오렌지와 바나나 등의 수입이 늘어난 것과 더불어 미국산 치즈의 수입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유제품 수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2010년 2억5900만 달러에 불과하던 치즈 수입액은 2011년 3억5800만 달러, 2012년 3억6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올해 7월까지는 2억3200만 달러가 수입돼 전년동기대비 16%가 증가했다.
2009년 치즈의 최대 수입국은 뉴질랜드산이었으며 전체의 29.4%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미국산은 19.8%, 호주산은 12.9%였으나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2012년에는 미국산이 39.1%, 뉴질랜드산이 28%를 차지, 순위가 역전됐다.
올해 7월까지 분유의 수입은 전년동기보다 5.9% 감소한 66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1억8300만 달러의 분유가 수입, 최정점을 찍던 분유 수입규모는 매년 줄어들어 2012년에는 1억800만 달러, 올해 7월까지는 6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상대국을 보면 2009년에는 호주산이 63.2%를 차지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뉴질랜드산 18.9%, 3위는 미국산으로 4.9%를 차지했다.
반면 2012년에는 호주산이 부동의 1위였지만 점유율은 절반 가까이 줄어든 31.4%를 기록했으며 2위는 독일산이 25.9%를 차지했다. 3위는 뉴질랜드산으로 15.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버텨 역시 2011년을 점점으로 수입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올해 7월 버터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34.1%가 감소한 1500만 달러를 수입했다.
수입상대국은 2009년 호주산이 47.2%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뉴질랜드산이 36.9%, 프랑스산이 6% 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 수입상대국은 뉴질랜드산 45.8%, 호주산 22.1%, 미국산 15.6% 순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분유는 영·유아를 위한 제품으로, 청정지역인 호주·뉴질랜드·독일산 제품이 주종을 이룬다"며 "한·미 FTA 발효 이후, 미국산 치즈 수입량이 증가해 미국산이 전체 치즈 수입의 40%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