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석 중인 서울지방국세청장 후속 인사가 금명간 단행될 예정인 가운데, 새로운 서울국세청장에 임환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사진)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오는 29일(목) 전국세무관서장회의에 앞서 인선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국세청 안팎에서는 지역안배와 임용구분(고시 or 비고시) 등 여러 인사상 고려할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새로운 서울국세청장을 인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역안배 및 국세공무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비고시 출신들의 여론을 감안했을 때 최적의 카드로 임창규 광주국세청장(전남 목포, 일반공채)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었다. 또한 지역안배를 고려치 않고 비고시 출신만을 인선기준으로 삼았다면 김영기 국세청 조사국장(경북 구미, 8급특채)이 선택을 받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했다.
지역안배를 고려치 않고 행정고시 출신에서 인선을 한다면, 행시 27회 최선임 지방국세청장인 제갈경배 대전국세청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과는 달리 새로운 서울국세청장에 TK출신이면서 행시 28회 출신인 임환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세청 안팎에서는 인선 배경과 의미에 대한 궁금증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임환수 국장이 공식 임명될 경우, 국세청 1급(고위공무원 가급) 4개 직위(국세청 차장, 서울국세청장, 중부국세청장, 부산국세청장)가 모두 TK출신으로 채워지기 때문에 이는 전통적인 국세청 인사관행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행시 27회 선배가 2급(고위공무원 나급) 지방국세청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배 기수인 28회 출신을 사실상 국세청 2인자 자리인 서울국세청장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행시 출신의 경우 기수를 중시하는 인사관행에 맞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