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연방준비위원회(FRB)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으로 국내 회사채 시장이 잔뜩 움츠러든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중 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는 6조 3575억원으로 전달보다 35.1%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6월 있었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내로 양적완화 축소정책이 시행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회사채 발행여건이 악화됐다는 것이 금감원의 분석.
지난 6월 24일 3.12%로 고점을 찍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7월 한 달 동안 2%대 후반 수준을 유지하며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들의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동향을 살펴보면 회사채 발행량과 국고채 금리는 반비례 관계에 있다. 7월의 경우 일반회사채 뿐만 아니라 은행채 등도 함께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 등 주식 발행을 통한 직접금융 조달규모도 축소됐다.
지난달 주식발행 규모는 총 2019억원으로 전월대비 65.8% 감소했다. 기업공개는 4건, 440억원으로 발행실적이 없던 지난 6월에 비해 소폭 개선됐지만, 유상증자는 6건, 1579억원으로 전달보다 73.3% 줄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