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내부거래 SI업종이 최고..매출의 62%

SI컴퓨터프로그래밍 62.3%, 부동산 58.3%, 광고대행 50.7%로 내부거래 많아

지난 7월 일감몰아주기 과세가 첫시행되는 등 기업들의 내부거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SI컴퓨터프로그래밍 업체들이 내부거래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노대래)는 29일 2013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계열회사간 상품․용역 거래현황을 분석·공개했다.

공정위가 49개 기업집단 1392개 계열사의 2012년 매출거래를 분석해 본 결과, 그동안 내부거래가 과다하다는 논란이 많았던 SI, 부동산관리, 광고대행 등 업종의 내부거래가 실제로도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SI컴퓨터프로그래밍 업종은 내부거래가 62.3%로 내부거래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부동산임대ㆍ관리업이 58.3%, 광고대행업이 50.7%로 이들 업종들은 매출의 절반이상을 계열사로 부터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거래비중이 높은 업종 (%, 조원)

STX 거래비중 27.5%로 최고, SK, 현대자동차도 거래비중 높아

한편, 기업집단별 내부거래 비중을 보면 49개 기업집단 중 STX그룹이 내부거래비중 27.5%로 대규모 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내부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STX그룹에 이어 SK그룹과 현대자동차 그룹이 각각 22.5%, 21.3%를 기록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포스코그룹이 20.6%, 웅진그룹이 18.8%로 내부거래가 많은 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내부거래 비중이 낮은 기업집단은 한국투자금융그룹 0.5%, 교보생명보험 1.1%, KT&G 1.5% 등이 내부거래가 거의 없는 기업으로 조사됐다.

내부거래 상하위 기업집단 (%, 조원) 

한편, 49개 기업집단 전체 내부거래비중은 12.3%로 전년보다 0.9%p 감소했으며 기업형태별로는 상장사 내부거래비중 8.1% 보다 비상장사가 22.2%로 대기업집단들은 비상장사에게 일감을 더 많이 몰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