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입거나 착용 가능한) 스마트 기기 시장을 두고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 워치를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가 사양면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발표된 스마트워치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는 모두 3종이다. 소니의 스마트워치2는 지난 6월25일 공개되었으며 퀄컴의 토크(Toq)와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는 4일(현지시간) 공개되었다.
기기의 제조사와 발표 시기는 다소 차이 나지만 디자인과 사양에는 큰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기기의 크기가 작고 가볍고 이동성이 중요시되는 까닭에 전체적으로 고성능을 구현하는 사양은 배제되고 있다.
우선 기기의 성능을 좌우할 수 있는 프로세서는 갤럭시기어가 엑시노스800MHz(메가헤르츠) 싱글코어, 퀄컴의 토크는 코어텍스 기반의 200MHz M3를 탑재했으며 소니 스마트워치2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스크린은 갤럭시기어가 1.63인치 아몰레드(320×320)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반면 퀄컴은 전력소모가 적은 1.55인치 미라솔(288×192)을, 소니는 1.6인치 LCD(220×176)를 채택했다.
무게는 갤럭시기어 74g, 퀄컴 토그 90g, 소니 스마트워치2는 122.5g(금속기준)이며 배터리 수명은 소니와 퀄컴이 평균 3~4일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삼성은 25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판매가격은 갤럭시기어와 토크가 각각 299달러와 300달러로 거의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니는 250달러 내외의 판매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촬영하는데 필요한 카메라는 갤럭시기어(190만 화소)만 탑재되었으며 소니의 스마트워치2와 퀄컴의 토크에는 탑재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기기의 두께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어 스마트워치2가 9.0mm로 가장 얇고 토크는 9.96mm인 반면 갤럭시기어는 11.0mm로 가장 두껍다.
특히 스마트폰과 호환성에서 갤럭시기어는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호환이 가능한 기기는 갤럭시노트3 뿐이기 때문이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몇몇 기기가 추가된다 하더라도 소수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제한이 많다.
반면 소니의 스마트워치2는 안드로이드4.0 이상의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호환되고 퀄컴의 토크는 발표에서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연동될 예정이라고 한다.
내장 소프트웨어 활용도에서는 소니의 스마트워치2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와 소니 모두 제품에 에버노트 등 서드 파티 앱이 설치되지만 기어는 수신 메일 내용만 표시되고 G메일과 트위터, 페이스북 메일과 메시지는 수신여부만 확인된다. 반면 소니의 스마트워치2는 모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퀄컴 토크는 단순히 제품 소개에 그쳐 상세한 내용을 알기가 어렵지만 토크의 음악재생 기능을 제외하면 주가나 날씨 확인·전화 걸기·메시지·일정보기 등은 타사 기기에서도 가능한 기능으로 차별화된 기능은 보이지 않는다.
기기별로 장단점은 있지만 대체적으로 하드웨어 사양이나 기능 측면에서 갤럭시기어가 다른 기기들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반면 앱 활용도나 배터리 수명은 부족한 점으로 지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