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 금융감독원)
하나·농협지주 1등급 기준 '위태'
국내 은행지주회사들의 BIS자기자본비율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 은행지주회사들의 연결 BIS비율은 12.95%로 전분기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
연결 BIS비율이란 은행자회사를 포함한 그룹전체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BIS기준에 의한 자기자본(기본자본+보완자본-공제항목)의 비율을 뜻한다.
은행지주사들의 BIS비율 감소는 2분기 중 가계 및 기업의 원화대출금 증가로 위험가중자산이 큰 폭을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금감원의 분석.
또 자본증권을 2조3000억원 어치나 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후순위채 자본미인정금액이 1조5000억원가량 증가해 자기자본이 소폭 증가에 그친 것도 한몫했다.
회사별로는 씨티지주의 BIS비율이 17.16%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하나와 농협지주는 각각 10.85%, 10.58%를 기록하는 등 최소권고기준인 10%를 겨우 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용 금감원 금융지주회사감독팀장은 "농협지주는 후순위채 미인정금액 증가와 고정이하여신 대손충당금 증가로 자기자본이 감소해 BIS비율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며 "하나지주의 경우 가계 및 기업 대출이 증가해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나면서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BIS비율이 낮거나 감소폭이 큰 지주사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수익성강화 방안을 비롯한 자금조달 및 운영 계획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