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제1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16일 오전 10시30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의장) 주재로 개최됐다. 이날 회의 시작 전 박 대통령은 부의장으로 선임된 박상대 한국과총 회장을 비롯한 22명의 자문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헌법과 법률에 근거한 과학기술계 최상위의 대통령 자문기구로 지난 1991년 출범했다. 자문회의는 순수 민간인으로만 구성되었으며, 그 동안 과학기술계 현장 의견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혁신적인 정책들을 제안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난 정부에서는 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로 변경되어 민간위원 참여 규모도 대폭 축소되어 운영되다 박근혜 정부에서 과학기술 전담 자문기구로서의 위상과 기능을 회복했다.
특히 새롭게 단장한 자문회의에서는 박근혜 정부 핵심 국정 아젠다인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학기술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혁신적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전담 분과를 구성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분과구성은 ▲과학기술기반(R&D재원, 제도, 인력 및 인프라 등의 효율화 및 역량강화 방안) ▲미래전략(미래예측과 전망, 유망 성장분야 발굴 등) ▲창조경제(창조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과학기술 혁신전략) 등으로 만들어졌다.
이날 1차 회의에서는 공공 연구기관과 민간기업 각각의 시각에서 바라 본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역량과 한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방향을 검토한 후 전체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저성장과 고용률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에 과학기술의 책임이 크다는 점과 이를 위해서는 과거 선진국 추격형의 성장모델에 맞춰진 과학기술 패러다임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한편 청와대는 과학기술 중심사회를 바탕으로 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구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제1기 자문회의는 현장과의 소통을 높여 전문성 있는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공청회와 포럼, 대국민 행사 등을 직접 기획하고, 대학연구소기업 등 과학기술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애로요인을 파악하며 이들이 가진 새로운 아이디어를 정책화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자문위원들이 보유한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최신 세계 동향과 글로벌 관점의 대안을 도출하고 신속하게 의제화, 시대변화에 즉각 대응하는 정책 발굴 체계 구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