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활성화 '약발'받나?…발급실적·이용액 늘어-조세일보모바일

체크카드 발급 및 이용실적이 증가했다. 정부가 가계부채 해결 및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내놓은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업카드사 및 겸영은행의 체크카드 발급 수는 1억372만매로 전년 말보다 4.6% 증가했다. 체크카드 1매당 이용실적은 41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체크카드 가맹점수수료를 인하하고, 24시간 중단없는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이에 앞서 지난 2011년에는 하이브리드카드 발급을 허용하고, 지난 3월에는 체크카드 이용실적을 신용등급 평가 때 반영키로 한 바 있다.

회사별로는 대구와 외환은행의 발급율이 11.1%, 8.2%씩 각각 늘어나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삼성과 현대카드는 각각 13.7%, 13.5%씩 감소했다. 삼성·현대카드의 감소세는 CMA증권계좌 연계카드 감소 등에 기인했다는 것이 금감원 측의 분석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중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4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농협(9조5000억원), KB국민(9조원), 신한은행(7조3000억원)의 순으로 이용실적이 많았다.

김동현 금감원 여전감독1팀장은 "체크카드 발급실적은 전업카드사 및 겸영은행에서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삼성, 현대, 롯데 등 기업계 카드사의 경우 발급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달 발표된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업계의 자율적 협조를 촉구할 것"이라며 "카드사와 은행과의 제휴 확대, 은행계좌 수수료 인하 등을 통해 기업계 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용카드사 및 겸영은행의 체크카드 발급 수 및 이용실적

(자료 : 금융감독원)

체크카드 활성화 '약발'받나?…발급실적·이용액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