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와 위조상표 시계 등 550억원 상당의 물건을 밀수한 간 큰 밀수단이 세관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인천본부세관(세관장 박철구)은 추석을 앞둔 지난 9일 가짜 비아그라 130만정과 녹용 600kg, 유명상표 시계 1940개 등 각종 위조상품과 수입제한물품 등 550억원 상당의 밀수품을 들여온 김씨와 조직원 4명을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일당은 밀수품을 정상화물인 면봉으로 위장해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와 또 다른 수집책인 조씨는 중국에 거주하면서 국내 도소매상이나 일반인들이 구매대리인을 시켜 구입한 밀수품을 수집해 포장한 후, 국제운송업자인 우씨를 통해 중국 이우에서 컨테이너에 실어 연운항을 거쳐 인천항으로 반입했다가 적발됐다.
세관에 따르면 조씨는 중국 광저우에서 김씨 외에도 조선족 등 수집책 6명으로부터 물건을 수집해 운송 및 통관책인 우씨를 통해 국내로 보내면 사전에 공모한 C씨가 인수해 택배나 퀵서비스로 전국각지에 배송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녹용, 비아그라, 핸드백, 의류, 시계, 신발, 향수 등 총 46종의 위조상품과 주방용품인 채칼, 양념통 외에도 라디오, 완구 등 총 23종의 수입제한물품 등 다양한 품목을 밀수해 국내 유통시키려 했다.
일당이 이번에 판매하려던 밀수품은 녹용 600kg, 비아그라 130만정, 까르띠에 등 유명브랜드의 시계 1940점 및 핸드백 등 각종 잡화류 8만여점과 발기부전치료제의 원료물질인 분말형태의 실데나필 10kg 등이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이들 일당이 점조직으로 활동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국 내 정보라인을 활용해 대형 조직밀수 사건을 해결했다"며 "이들에게 밀수품을 주문한 국내 위조상품 유통조직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