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대표 고순동)가 삼성SNS를 흡수 합병해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삼성SDS와 삼성SNS는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삼성SDS가 신주를 교부하는 방식을 통해 삼성SNS를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합병비율은 삼성SDS 1대 삼성SNS 0.462로, 삼성SNS 주식 2.16주당 삼성SDS 주식 1주를 지급하게 된다.
양사는 오는 10월1일 합병계약을 체결한 후 11월 13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2월17일을 합병 기일로 연내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합병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전문역량을 결합해 급격한 ICT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위주의 사업구조를 해외 시장 중심으로 재편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초부터 해외 지역 총괄을 신설 등 해외 사업 본격화를 위한 사업구조 혁신을 진행해왔다. 아울러 중동,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교육 및 의료시설, 공항 등의 대규모 복합 단지에 IT솔루션을 구축·운영하는 스마트타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SDS는 삼성SNS가 보유한 통신인프라 설계 및 구축 역량을 활용해 스마트타운 사업의 글로벌 실행 역량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또 삼성SDS의 IT 인프라 운영 경험과 해외 거점 등을 기반으로, 삼성SNS가 추진해 온 무선통신網 구축 사업을 운영 서비스까지 확대해 글로벌 통신사업자 대상의 ICT서비스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SDS 고순동 사장은 "각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합,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종합 ICT서비스 회사'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SNS는 1993년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통신망 구축, 홈네트워크 설치, 디지털도어락 등의 제조·판매하는 비상장 기업으로, 올 6월말 현재 총자산 3141억원, 매출 2056억원, 영업이익203억원, 순이익 158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주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5.69%. 삼성전자가 35.47%를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