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대통령의 등장이 상징하듯 우리나라 경제의 뼈대인 산업분야에서도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2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여성 대표자 비중이 숙박 및 음식점업을 제외하곤 전 산업에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대표자 비중은 전 산업에서 37.7%로 전년도의 37.5%에 비해 0.2%p 증가했다.
산업별로도 숙박 및 음식점업(64.6→64.2%)을 제외하곤 모두 늘어났다. 광업 9.8→10.5%, 제조업 18.8→19.0%, 건설업 13.9→14.5%, 도매 및 소매업 40.5→40.9%, 운수업 4.9%→5.5%, 금융 및 보험업 11.9→13.2%, 부동산업 및 임대업 31.9→32.4% 등 전 산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여성종사자가 남성종사자에 비해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여성 종사자는 전년에 비해 3.2%(24만97명) 늘어나는 동안 남성 종사자는 1.3%(13만3098명) 느는데 그쳤고, 종사자 비중에서도 남성이 0.4%p줄어든 만큼 여성이 늘어나 여성의 사회참여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사업체수와 종사자수는 각각 360만2000개, 1847만명으로 전년 보다 3.8%(13만1916개), 2.1%(37만3195명) 증가해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사업체 수 증감률(3.8%)은 관련 조사가 최초로 이뤄진 지난 1993년 이래 최고 수준인 반면, 종사자 주는 2006년(1.9%) 이래 최저 수준으로 외환위기 때인 2008년(2.2%)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