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 눈물 <사진: 뉴욕 양키스 공식 페이스북>
'리베라 눈물'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4)가 마운드에서 눈물을 흘렸다.
27일(한국시각) 리베라는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0-4로 끌려가던 8회 1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양키스의 마지막 홈경기이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리베라가 마지막으로 양키스타디움 마운드를 밟을 수 있는 기회였다.
마운드에 오른 리베라는 여유 있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 이닝을 끝낸 뒤 9회에도 공 7개로 투 아웃을 성공시켰다. 더그아웃에서는 리베라가 마지막 타자와의 승부를 준비하는 사이 심판에게 교체 사인을 주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투수교체를 위해 마운드로 나온 사람은 감독이나 투수 코치가 아닌 리베라의 동료 앤디 페티트와 주장 데릭 지터였다.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리베라는 자신을 위한 이벤트란 것을 알아챈 뒤 페티트의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렸다. 페티트 역시 리베라와 함께 올 시즌 종료 후 그라운드를 떠날 예정이다.
리베라는 관중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간 뒤 더그아웃 앞에서 기다리던 코칭스태프와 다른 동료들에게도 인사를 건네며 마무리를 지었다.
한편 1995년 26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리베라는 19년간 양키스에 몸담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는 통산 1115경기에 출장해 82승 60패 652세이브를 기록했으며 올 시즌에도 64경기에 나서 6승 2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2.11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