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상위 600대 기업 조사...전망치 101.1으로 6개월만에 긍정 신호
미국 양적완화 유지, 중국ㆍ유럽 경기상승, 8.28 경기활성화 대책 등 긍정적 전망
지난 3월 반짝 좋아졌다 다시 부정적으로 가라 앉았던 기업경기지수가 10월에는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10월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1.1로 나타나 600대 기업은 근소하나마 10월에 우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전망지수가 의미 있는 것은 실제 경기실적지수가 전망지수와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최근 1년 지수의 변화를 보면 전망지수와 실적지수가 거의 일치하거나 전망지수가 1,2개월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경기실적(전망) 지수 추이
자료 : 전경련
기업들이 10월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이유는 지난 18일 미국의 양전완화 유지 결정, 중국의 경기지수 16개월만에 최고치 경신, 유럽 GDP성장률 마이너스탈출과 구매지수 27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등 국제 경기가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고 국내에서도 8.28 전·월세 대책 등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양적완화 유지가 결정됨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었다”라고 평가하고 “최근 정부가 향후 정책기조를 경기활성화에 두겠다고 밝히면서, 기업들의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에 덧붙여 “연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엔저 지속 등 대외위협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경기회복 여부에 대해 신중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내수, 수출 긍정적 vs 자금, 채산성 부정적
■ 섬유의복, 전자통신 호조 vs 방송통신, 출판, 건설 부진
전망치를 경영 부문별로 살펴보면 자금사정이나 재고, 채산성 면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지만 내수, 수출, 투자, 고용 등에서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전자통신, 지식 오락 등이 호조를 나타낸 반면, 방송통신, 출판, 건설, 음식류 등 기업들은 10월에도 여전히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