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HMP를 갤럭시노트3 및 갤럭시S4 옥타코어에 적용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의 IT전문 보도매체인 하이테크닷메일(Tech.Mail)은 삼성전자 모바일 솔루션 담당 수석기술전문가인 올렉 아르타노프가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를 대상으로 안드로이드4.4 킷켓 뿐만 아니라 진정한 옥타코어 구현을 위해 계획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 개발한 HMP(이기종 멀티프로세싱) 기술을 통해 옥타(8개)코어가 작업량에 따라 각기 동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옥타코어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욱 효율적인 전력 관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존에 출시된 프로세서도 이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도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개발된 최신기술이 향후 출시할 엑시노스 5420 옥타코어에 적용한다고 말해 기존에 출시된 제품에 적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엑시노스5 옥타코어를 사용하는 중국의 메이주는 지난달 12일 홈페이지에서 HMP가 하드웨어 수준에서만 구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서도 가능하며 엑시노스5 칩을 탑재한 자사의 MX3는 물론 갤럭시S4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아르타노프는 “기존에 출시된 옥타코어는 4개의 코어만 동시에 동작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8개의 코어를 동작시키기 위해서는 전력소모 문제와 과열문제가 선결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미 출시된 제품의 경우 기기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담보되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출시된 옥타코어에 대해서도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하지만 이러한 업데이트가 프로세서에 과도한 부하를 일으켜 열이 크게 발생할 가능성은 이해해야 한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따라서 이미 출시된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S4 옥타 버전은 4개의 코어만 동작시키기 위해 설계된 방열방식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업데이트는 발열이라는 큰 위험을 감수해야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