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가의 불법외환거래 혐의를 발견해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손성수 관세청 외환조사과장은 7일 서울 논현동 소재 서울세관에서 가진 '조세회피처 불법외환거래 특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불법외환거래 혐의점을 찾아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손 과장은 "수입대금을 결제했던 내역을 살펴보던 중, 수입대금의 출처가 불분명한 점을 발견했다"며 "자세한 것은 검찰이 수사 중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언론매체 '뉴스타파'는 지난 6월 전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 씨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블루 아도니스라'는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했다고 발표했었다. 이로 인해 거액의 추징금을 미납한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 6월부터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 등 조세회피처를 통한 불법외환거래 약 1조123억원 상당(40개 업체)을 적발했으며 이 중 13개 업체·7389억원이 뉴스타파에서 발표한 명단과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