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금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 향후 국민들의 노후 준비에 정책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연금이란 은퇴 이후 일정한 금액을 수령할 수 있는 금융 상품으로, 공적 연금인 국민연금을 포함해 회사나 개인이 가입할 수 있는 퇴직연금, 개인연금이 있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인생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운 지금, 이러한 연금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은 10일 오후 학계와 금융계 연금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제도에 반영할 것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취임 이후 첫 해외 출장지로 호주를 방문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호주는 연금제도가 가장 발달한 선진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신 위원장은 "호주를 보면서 우리나라 연금 시장 발전을 위한 시사점이 무엇인지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봤다"며 "평균수명 연장으로 노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민들이 충분한 준비 없이 100세 시대를 맞이한다면 경제 활력이 저하되고 국가의 노인 부양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융위 조사 결과, 오는 2095년 평균수명은 한국이 95.5세, 홍콩이 94.9세, 일본이 94.2세 순이다.
신 위원장은 향후 연금과 자산 관리 분야를 금융 산업의 핵심 부문으로 인식하고 제도 개선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밝혔다.
그는 "연금관련 정보들을 제공하는 포털사이트를 구축하고 노후 대비 교육을 강화하며 온라인 채널을 늘려 개인연금 가입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퇴직연금의 자산 운용 규제를 완화하고 저소득층, 베이비부머 세대의 연금 가입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