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회사채 시장 양극화 조짐시 추가대책 마련"
동양사태로 인해 회사채 시장이 침체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금융당국이 추가대책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AA- 등급 이상 회사채는 순발행을 이어가는 반면, A등급 및 BBB등급 이하 회사채는 순상환되는 등 시장 양극화가 진행중이란 분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이날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추계 정책심포지엄'에서 기자들을 만나 "양극화 조짐이 나타날 경우 대책을 더 만들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회사채 양극화의 조짐은 있지만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며 "시장경색 신호가 나오면 지난 7월 발표한 회사채 시장 안정화 대책으로도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 감독의 책임을 지고 있는 금융감독원은 지난 2009년 동양그룹 CP(기업어음)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이를 감축할 것을 지시했으나 지난해 7월에야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을 금융위에 건의한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이에 신제윤 위원장은 당국 책임론을 묻는 질문에 "기업의 상황을 미리 예단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며 "(당국이) 나름대로는 피해규모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그런 비판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동양증권 투자자들이 당국 책임자와의 면담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피해자구제에 최선을 다하겠다. 필요할 경우 피해자들과의 만남을 진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