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포탈사이트에서 특정지역 '기장대리'를 검색하면 나오는 불법기장대행업체 광고.
한국세무사회(회장 정구정)는 최근 인터넷 포탈사이트에서 불법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기장대행광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무자격자들의 불법세무대리 근절 방안을 논의하는 등 세무대리질서 확립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세무사회는 최근 국내 인터넷 포탈사이트에서 행해지고 있는 불법기장대행 광고행위에 대해 해당광고를 삭제토록 하고, 광고를 게재한 불법 업체를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불법기장대행 광고행위는 특정지역명칭과 함께 '기장대행'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세무사사무소 명칭이 아닌 불법컨설팅업체 또는 알선업체명이 표기되는 것을 말한다.
세무사회는 세금상식이 부족한 일반납세자들로 하여금 탈세나 불법적인 세무대리 또는 알선행위를 통해 일정 수수료를 챙기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업무정화조사위는 세무사사무소를 상대로 '세무대리권을 매수하겠다'는 문자를 무분별하게 발송한 세무법인 관계자를 추적해 엄중 경고하고 구체적인 정화조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세무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세무사 자격증이 없는 세무사 사무장이 거래처와의 인맥을 이용해 경력이 부족한 신규 세무사의 자격증을 매수하거나 대여해 불법으로 영업을 하는 경우가 아직도 횡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업종에 종사하고 안면도 있는 사이라 불법행위를 알아도 쉬쉬하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무자격자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세무사회가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세무사회는 지난달 30일 이 같은 무자격자 세무대리와 명의대여 등 세무대리 질서를 문란케 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윤리 및 정화업무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무사회 윤리위원회와 업무정화조사위원회는 세무사회관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무자격자들의 불법행위로 회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자체 정화활동 강화를 통해 불법세무대리행위를 근절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정구정 회장은 "위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세무대리 질서 확립과 강도 높은 정화활동을 통해 납세자와 정부로부터 신뢰 받을 수 있는 세무사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창현 업무정화조사위원장은 "납세자들로부터 존경받고 신뢰 받을 수 있는 세무사가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자정활동을 통해 건전한 세무대리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며 "무자격자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명의대여 등 세무대리 질서를 문란케 하는 행위 근절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